이돈희 본지 대표의 기사 3편

작성자: 노인박사님    작성일시: 작성일2021-11-15 11:16:15    조회: 824회    댓글: 0
[다시 읽는 기사] 이돈희 본지대표의 앵콜 기사 3편
- 이돈희 본지 대표/ 아버지날·노인의 날·세계어버이날 만든이
지예성 기자 | 입력 : 2021/11/14 [23:35]

▲ 이돈희 본지 대표/ 아버지날·노인의 날·세계어버이날 만든이
ⓒ월드레코드


1. 당신도 늙으면 노인된다.

귀찮아 말고 보다 따뜻한 경로사상 아쉽다.

우리 주변엔 할아버지·할머니 등 노인을 모시고 계시는 가정이 많을 것이며 안계신다 하더라도 이후, 우리 자신이 바로 노인이 될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런데 왠 일일까?

노인을 귀찮게 여기고 한가족의 일원으로 떳떳이 대해주지 않으려는 폐풍을 곰곰이 생각해 보자.

우리 주변에는 도시·농촌 할 것 없이 자녀가 없어 여생을 불우하게 지내는 노인, 자손이 있다고는 하나 가족들로부터 멸시와 푸대접을 받는 노인, 가정에서는 물론 정년을 넘김으로써 직장으로부터 물러나는 노인들이 너무나 많다. 이러한 노인들도 처음부터 노인은 아니었다. 어린 아가로 태어났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라는 말이 있듯이 어린 아가로 태어났으며 살다보니 늙은 것인데, 몸과 마음이 늙고 병들었다고 젊은 세대는 자기들도 곧 되는 노인들을 귀찮아하고 대화조차 꺼려하니 될 법한 일인가?

세계적인 조류라 하기에는 허무한 느낌 없지 않다. 자고로 동방예의지국으로 새겨온 우리로서 이래선 안되겠다. 이에 착안한 민방 CBS에선 『할머니 안녕하세요』를 매일 방송하고 있으며, DBS에선 『노인은 외롭습니다. 뭐든지 의논하고 언제든지 대화를 나눕시다』란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니 흐뭇한 일이다.

누구나 가까이 모시는 노인이 있고 없고 간에, 이러한 『프로』에 공감을 아니 느끼는 사람은 없을 줄 믿는다. 각박해가는 사회현실에서 개인주의적인 처세가 필요한 때도 있겠으나 우리의 선배요 어버이자 조부모이신 노인들은 아무리 공경해드려도 그 고마움을 다 갚을 수 없다. 노인들의 고독은 흔히 젊은이들이 갖기 쉬운 낭만적인 고독이나 외로움과는 질이 엄청 다르다. 오늘날 미국에서도 노인의 자살이 늘어만 가고 있는 현실은 무엇을 말함인가?

노인문제가 앞으로 25년 후엔 흑백인 인종 문제보다 더욱 심각하게 되리라고 「TIME」지 조차 말하지 않았던가?. 이는 경제 풍요사회가 그대로 노인의 행복과 직결되는 것은 아님을 말해주고 있다. 노인은 인생의 종장이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생을 보내겠다는 꿈을 지니고 있으며, 노인에게는 그를 구현시켜드릴 후대로서 책임이 있다.

지금 노인들로 하여금 심신의 희구를 마련해 드리지 못하는 자손은, 그들 자신이 노인이 되었을 때, 자손들로부터 외면당한다는 인과응보를 잠시라도 망각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보다 친밀한 대화와 따뜻한 사랑으로 경로사상을 고취할 것을 만천하의 젊은이들에게 호소해 마지 않는다. <50년전 천주교 용산교회 주보 · 신아일보(1971.10.31.)>

2. 교우와 영성체

50억명의 세계 인구 중에 우리 교우들만의 특권은 무엇일까? 두 말할 것도 없이 성체를 모시는 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의 피와 살을 모시는 영성체를 너무 등한히 하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 해보자. 물론 매일 매일 또는 주일마다 소중히 성체를 모시는 분도 적지 않다. 그러나 많은 교우가 미사참례는 하면서도 영성체를 하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는 무엇을 말함인가? 어떤 죄에 빠져 있다는 증거이다. 죄가 있다면 그 죄를 반성ㆍ회개하고 고백성사를 보면 되는데, 무엇이 부끄러워 성당을 다니면서도, 미사참례를 하면서도 고백성사를 안 보 고 영성체를 안 하는지 모르겠다.

신부님은 우리 교우들의 영신적인 지도를 위해 당신 평생을 희생하시면서 주야로 애쓰시는 분이다. 그 신부님께 부끄러워할 것이 없으며 고백성사를 미룰 필요는 더욱 없다. 하긴 공심제를 못 지켜서 영성체를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옛날과는 달라서 한 시간만 지키면 되니까 이것조차 어렵다 하면 신자로서 너무도 안일하고 성의 없는 일이 아니고 무엇이랴.

교우가 영성체를 안 하고 집에 오는 것은 학생이 학교엘 가서 공부 안 하고 집에 오는 것과 같다. 학생이 공부를 해야 한다면 교우는 영성체를 해야 한다. 문제는 한 두 주일뿐만 아니라 여러 주일, 혹은 몇 달 몇년을 계속해서 영성체를 안 하는 교우이다.

특히 학부형님들께 말씀 드린다. 4주 이상 영성체를 안 하는 자녀가 있다면, 그 자녀는 반드시 무슨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증거이니 잘 타일러서 그 고민을 같이 풀어주어야 한다. 이것이 부모의 도리이다. 주일을 아주 빠지는 자녀들은 없는가도 살펴보셔야 한다.

사실 사춘기 또는 청년기의 자녀들은 죄악에 물들기 쉽다. 더구나 요사이는 저속한 주간지와 잡지사에서 좋지 못한 사진과 나쁜 이야기를 마구 싣기 때문에 죄악에 빠질 기회가 더욱 많아졌다. 글을 쓰는 사람의 한 사람으로서 잡지사와 신문사에 항의도 협조도 구했지만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 어른들은 자녀들의 세속공부나 진학문제에만 신경을 쓰지 말고, 이런 신앙적인 문제와 정신적인 문제에도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른들과 부모님 되시는 분은 특히 영성체를 자주 하셔야 한다. 그래야 어린이들과 청소년인 자녀들도 따라서 자주 영성체하고 신앙심도 두터워질 테니까.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부모가 화목하지 않고 부모의 잘못된 가르침에서 잘못된 영향을 계속 받으면서 성장한 탓이다. 부모의 사랑과 화목이야 말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방황하게 만들고 비뚤어지게 만든다.

또한 교우들은 아무래도 본당 신부님의 열성(영향)도 무시 못한다. 예를 하나 들면, 우리 성당에는 4~5년전엔 영성체하는 교우가 약 40~50%박에 안되엇는데 새로 부임하신 신부님께서 매사에 열심히 하시는 관계로 지금, 80% 이상이 영성체를 하고 있다. 이 얼마나 좋은 현상인가? 신부님과 신자와의 일치! 이는 어느 모로 보아도 바람직한 일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여 고백성사를 보고 났을 때 하늘을 날 듯이 기쁜 마음, 예수님을 마음 안에 모시는 즐거움을 우리 교우는 누구나 많이 체험했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 모두 죄를 반성하고 회개하면서 미사 때마다 성체를 받아 모시도록 하자!

<45년전 천주교 용산교회 주보 · 가톨릭신문(1976.4.25.)>

3. 부탁 세 가지

저는 아버지가 고마워, 고등학교 2학년 학생 때인 27년 전인 1963년부터 아버지날 제정을 주창하여, 1956년부터 1972년까지 기념해 온 어머니날이 1973년부터 어버이날로 변경 제정되는 계기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대학교 4학년 때인 22년 전부터 외롭고 불쌍하신 노인들을 위해 노인의 날 제정을 주창해 지금까지 그 일을 이루기 위해 힘써 왔어요. 아직 노인의 날이 정부에서 제정되지는 않고 있어요.

저는 모든 어린이가 부모님에게 감사하며, 노인분들을 존경하는 훌륭한 사람, 착한 사람이 되었으면 해서 세 가지를 꼭 부탁하고 싶어요.

첫째, 부모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셔요. 부모님은 자녀를 위해 밤낮 없이 수고하고 곅시므로, 늘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해요.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기쁘게 해드리면 부모님도 우리를 더 사랑해 주신답니다.

둘째, 할머니·할아버지·선생님 또는 이웃 어른분들에게 인사를 잘하세요. 부잣집이나 도시 어린이일수록 버릇이 없거나 인사를 잘 안 하는 수가 있는데, 인사를 잘 해야지요. 보통 동물인 강아지도 주인집 식구를 보면 꼬리를 흔들고 인사를 하는데, 사람인 어린이가 아는 어른분들에게 인사를 안하면 안되지요.

셋째, 책을 많이 읽으셔요. 위인전이나 소년 소녀 문학 전집 등 책을 많이 읽으면 틀림없이 착하고 훌륭하고 용감한 사람이 되어요. 요즘은 좋은 책이 많이 나오니까, 살 수 없으면 빌려서 읽으면 돼요.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인 링컨 아저씨도 많은 책을 빌려서 읽었대요.

어릴 때 읽은 책은 머리에 오래 남고 감동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정의감이 생기고 남을 사랑하는 마음도 생기게 하지요! <소년(1990년 8월호· 어린이들에게 주는 글/ 효친경로사상의 부활을 위하여(2003년 11월 25일) 부탁 세기지>

※위 공히 오래전 글과 지면 관계 였던 곳 일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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