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마을' 만들기에 일생을 건다

작성자: 노인박사님    작성일시: 작성일2019-10-11 20:59:44    조회: 18회    댓글: 0
'2000년' 통권 100호 기념 현상공모- 대상작 원문

‘서기 2000년을 대비한 나의 미래설계’ 大賞作

조영관발행인  | 입력 : 2019/10/09 [09:20]

▲‘서기 2000년을 대비한 나의 미래설계’ 大賞作    ©월드레코드
 


‘노인마을’ 만들기에 일생을 건다

이돈희/ 서울 송파구 오금동 63-13

  1971년은 내게 매우 뜻깊은 한 해였다. 4월 8일, 서울 신촌에 있는 한 예식장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450여 명을 모시고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노인의 날’ 행사를 가졌기 때문이다.

 그보다 3년 전인 1968년, 나는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그 때 내 나이 스물한살, 이름도 없고 돈도 없는 청년이 사회의 각계각층을 향해 ‘노인의 날’을 제정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도시화와 핵가족 추세의 확산으로 점점 없어지다 못해 아예 지구 밖으로 탈출해버린 듯한 효친경로사상을 어떻게 해서든지 꼭 부활시키고 싶은 간절한 염원에서였다.

  ‘노인의 날’제정 위해 백방으로 뛰어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사춘기 시절, 노인을 멸시하거나 푸대접하는 경우를 볼 때마다 나는 늘 가슴이 아팠다. 햇살 한 줄기 들지 않는 골방 뒷구석에 할아버지를 혼자 팽개치고 식사나 겨우 건네 드릴 뿐, 하루종일 말 한마디 건네지 않는 농촌의 가정을 보았다. 방이 없다는 구실로 2층 다락에 처박혀 지내던 할머니가 용변을 보러 내려오다 떨어지는 바람에 허리를 다쳐 고생 끝에 돌아가시는 도시의 가정도 보았다. 얼마 후면 저세상으로 가실 80세의 친정어머니를 양로원에 보내려는 50대의 딸도 보았다. 나이 먹었으면 당신 나이 먹었지 내가 나이 먹었냐고 대드는 젊은이도 보았다. 할머니의 말씀은 모두 노망든 잔소리라고 치부하는 가족들도 보았다.

 1968년 1월의 어느 날, 찬바람이 면도날처럼 살갗을 도려내고 있었다. 75세의 할아버지께서 구걸을 하러 다니고 있었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인사를 아들로 두고, 방송에도 자주 출연해 우리에게도 낯익은 인텔리 여성을 며느리로 둔, 말하자면 ‘자식농사’에 성공한 할아버지였다. 그런 훌륭한 아들과 며느리를 둔 할아버지가 구걸을 다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그러나 아들의 눈치를 보거나 며느리의 학대를 받는 것보다는 이 짓이 오히려 맘 편하다는 그 할아버지의 말씀에 나는 차라리 울어버리고 싶었다.

 아무리 땅에 떨어진 도덕이라 해도 우리 사회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나는 과연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너무도 부끄럽고 안타까운 마음에 가진 것이라곤 젊음뿐이었던 나는 효친경로사상을 다시 부활시켜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한 개인의 힘으로는 바다에 돌 던지기이겠지만 나부터 시작하면 호응해 주는 분들도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노인의 날’ 제정을 주창한지 23년이 지나도록 정부차원의 노력은 조금도 얻을 수 없었다. 나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개인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음도 사실이다.

 그러나 효친경로사상의 소생을 위해 ‘노인의 날’ 제정을 첫 번째 목표로 삼은 나의 신념과 소신에는 변함이 있을 수 없다. 이것을 우리사회 전체의 공감대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낀 나는 1972년에 노인문제연구의 불모지인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한국노인문제연구소’를, 그리고 1976년에는 ‘한국노인학회’를 만들어 각종 노인문제 연구와 노인학의 도입을 위해 온힘을 바치고 있다. 물론 분야가 다른 직장생활 때문에 퇴근 후에라야 틈을 내어 벌이는 노인상담, 노인학 연구활동 등이 활발할 리 없다. 그러나 언젠가는 하느님께서 노인을 위해 전념할 수 있는 날을 반드시 만들어주실 것을 믿는다.

  시대변화에 맞는 효도방법 실천해야

 지난 세기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부모, 조부모님을 정성껏 모시고 이웃 노인들도 공경하는 아름다운 습성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오히려 어른들이 며느리의 눈치를 살피는 ‘며느리살이’를 하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

 한집에 같이 살면서 서로 불편해하고 얼굴 찡그리느니, 떨어져 살면서 주말이나 휴가 때 찾아뵙고 편지 또는 전화로 안부를 여쭙는 것도 좋은 효도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주로 농사를 짓던 옛날과는 달리 요즘은 거의가 직장생활을 하는 쪽으로 생활의 패턴이 바뀌었다.

 더구나 맞벌이 가정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노부모님을 모시는 일이 현실적으로도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불효자·며느리가 아니더라도 노환으로 누워계신 노인들을 돌보기 위해 직장을 소홀히 할 수도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인 것이다. 더구나 의학의 발달로 노인들의 수명도 늘어가고 있다. 교통사고·심장마비 등의 돌발적인 사고 이외엔 대부분 70세를 넘기신다. 옛날에는 거의 60세를 넘기지 못하는 추세였기에 환갑잔치를 성대하게 치렀던 것이다. 우리나라도 평균수명이 70세를 넘어서고 있음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구세대적인 효도방식이 아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노인의 정년을 연장하고, 노인들의 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는 노인마을을 건립해야 한다.

 나는 ‘노인의 날’ 제정을 주창하던 대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20여년간 노인마을 건립을 꾸준히 구상해왔다. 그러나 재력이 없는 일개인의 능력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지금의 내 나이 40대. 서기 2000년에는 진정한 노인들의 보금자리이며 안식처가 될 노인마을을 건립하고자 작년부터 ‘노인마을 건립 10년 계획’을 세우고 있다.

  '노인마을 건립 10년 계획‘ 세워

 노인마을에는 노인전문병원, 종교시설,농장,운동기구,산책로,노인대학 등이 들어서게 될 것이다. 또한 거동이 불편하신 노인들을 위해 전문간호사와 봉사자들이 이들을 정성껏 돌봐드릴 것이다. 농장에서는 가축이나 농작물을 노인 스스로가 운동삼아 기르고, 여기서 나오는 수입으로 노인들이 생활하시도록 한다. 스스로 심고 가꾼 공해 없는 과일이나 채소들을 따서 바지춤에 쓰윽 닦아 잡수신다면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노인들께 사는 보람을 안겨드리고 신바람나는 일들을 만들어드려야 한다. 죽음에 대한 공포에 맞설 수 있도록 신앙생활도 도와드리고 찬송가나 독경 속에서 평안하게 생을 마감하게 해드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번잡한 도시를 피해 물좋고 공해없는 시골을 골라 노인마을을 건립해야 한다. 규모가 꼭 커야 할 필요는 없다. 수십만평도 좋지만, 작게는 2만~3만평 정도라도 가능하다. 건립비용이 많이 들지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조달 불가능한 액수는 아니다. 개인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도 노인마을 건립에 뜻있는 열명, 백명, 천명, 만명이 합심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러나 일이란 의욕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 노인마을을 건립하자면 우선 부동산을 전문적으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 나는 ’노인의 날‘ 행사를 가졌던 1971년부터 대학원에서 2년간 부동산을 전공했고, 1974년에는 부동산전문가인 감정평가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전국 각지의 부동산을 감정·평가하면서 노인마을 후보지를 조사하고 있다. 지금 15년째 다니고 있는 직장도 부동산을 전문으로 다루는 정부투자기관인 한국토지개발공사이다. 이 모두가 노인마을을 건립하기 위한 치밀한 계획에 의해 진행된 것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25년 가까이 노인의 ’노‘ 자만 나오면 신문·잡지 할 것 없이 모두 스크랩을 하고 있다. 직장에서의 잦은 출장 때문에 빠뜨리게 되는 것도 많지만 최선을 다해 관련 정보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나의 모교인 선린상고는 일평생 어린이를 위해 애쓰신 소파 방정환 선생을 배출해내었다. 선배이신 그분처럼 큰인물은 못된다 하더러도 나는 노인을 위해 내 일평생을 바치고자 한다.

 희망을 가져야 한다. 2000년에는 통일도 되고 노인복지정책도 발달되리라 믿는다. 앞으로 '노인의 날'이 공휴일로 제정되고, 전국 방방곡곡에 노인마을도 건립되리라. 각 대학마다 노인학과도 신설되어 노인의 복지향상과 효친경로사상의 확신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를 위해 나는 오늘도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 출처:1991년 ’2000년‘ 8월호와 9월호 / 발행처: 현대사회연구소 ]

 ▲ ‘서기 2000년을 대비한 나의 미래설계’ 大賞作  원본책    ©월드레코드
 
 ※청파 청산 이돈희 임마누엘 프로필

 유엔 평화대사 UN PEACE AMBASSADOR /아버지날 노인의 날 세계어버이날 만든이/국내외 위대한 도전 100인/미국 오바마 대통령 도전 챔피언 골드 어워드 수상/ 3.1절 100주년기념 국가대표 33인/ 각종 신문 잡지 라디오 TV 방송 950회 이상 출연. 인터뷰 및 기고/ 예수님의 내면생활 번역출판 기획위원/ 성가정생애연구가/감정평가사 /중학교 국어 교과서 인물/ 대한노인신문사 수석부사장 겸 수석논설위원/ 세계기록신문 월드레코드 WorldRecord 대표

 저서: 효친경로사상의 부활을 위하여/ 이 지구상의 모든 아들과 딸들에게

 연락치:  donhee20@daum.net. 010-3746-6578

▲‘서기 2000년을 대비한 나의 미래설계’ 大賞作  당선자발표 원본    ©월드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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